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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NAS

3학년은 정말 리눅스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2학년 때 라즈베리 파이로 공부하던 것을 본격적으로 데스크탑에 리눅스를 설치하여 공부하기 시작했다.

FTP, SMB, WebDAV 뿐만 아니라 iSCSI 도 이때 알게 되었고 RAID 를 활용하여 디스크를 묶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mdadm 을 활용해 RAID 를 적용하고 flashcache 등으로 HDD 에 소프트웨어적으로 SSD 캐시를 붙여 성능을 높였다.

스냅샷을 지원하는 ZFS 나 BTRFS 같은 파일 시스템도 공부했고, 한 번 파일 시스템이 깨진 적이 있어서 특히 Fault tolerant 에 대해 많이 알아봤었다.

과정을 즐기기도 했고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캐싱과 Fault tolerant system 관련 국내외 논문들도 많이 찾아봤었다.

재밌게 공부하며 직접 고성능의 NAS 를 구축하여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VMware ESXi Hypervisor

팀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서버 컴퓨터를 다시 포맷하는 게 번거로워서 나는 VMware ESXi 를 알게 되었다.

운영체제 위에 프로그램으로 올라가는 VMware Workstation 과 다르게 Hypervisor 형식으로 운영체제 자체가 가상화를 위해 만들어진 녀석이다.

ebay 에서 InfiniBand 어댑터를 사서 끼워도 보고 그래픽카드를 사서 VM 에 Passthrough 해보기도 하면서 역시 유용하게 잘 써먹었다.

 

신설 과목 관리 시스템

3학년 여름 방학에 나는 지도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3개월간 일했다.

대학원생의 업무 보조와 AI 세미나에 참여했고, 주 업무는 동기 3명과 교내 강의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바로 다음 학기에 새로 열릴 3개 과목이 융합하여 진행되는 과목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용할 새로운 관리 시스템이 필요했다.

JAVA Spring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나는 Tomcat 서버, SSL 인증서 관리, DB 관리 등의 서버 작업과 프론트에서 값을 뿌려주고 JQuery 로 통신하는 부분을 맡았다.

교수자, 학생으로 사용자마다 권한이 달랐고 출결 관리/조회, 성적 입력/조회, 학생별 분반 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했다.

개발을 마치고 학교 서버실에 가져가서 등록을 완료했고 실제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 서비스했었다.

물론, 초기에는 각종 버그들이 보고될 때마다 수정하느라 바빴다..

 

처음으로 겪은 좌절.. 그리고 군대

3학년이 끝나갈 무렵 나는 이제 대학원에 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영국에서는 석사 과정이 1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하나 영국에서 하나 그 돈이 그 돈이고 유학생으로 가면 조금 더 상향 지원이 가능하기에 나는 해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어머니와 함께 강남에 있는 유학원에 2곳 정도 상담을 갔는데 다 군대나 빨리 다녀오라고 하더라.

1학년 때부터 군대에 가기 싫어서 대학원에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지 정작 준비한 것은 학점밖에 없었다.

꿈만 잔뜩 꾸고 있었지 아무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잘 풀릴 것만 같았던 인생이 처음으로 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군대 가기 1주일 전 교내 SW 해커톤에 참여하여 장려상을 받은 후 1월의 추운 겨울에 군대에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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