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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 겨울 방학은 학원에서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나는 학교에서 수업을 잘 따라가기 위해 외삼촌이 소개해 준 학원에 다녔다.

C언어 기초부터 자료 구조까지 배웠고 주5일제 풀타임 수업이었으나 이때 대학 생활의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생각한다.

 

대학 생활의 목표

놀랍게도 1학년 때부터 내 대학 4년의 목표는 군대에 안 가는 것이었다.

몸 쓰는 것을 정말 싫어했고 자유를 박탈당한 채 근 2년의 세월을 보낼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을 대체할 생각이었고 나는 학점 관리를 위해 모든 과목을 B+ 이상 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

물론, 결국은 군대에 가게 되었지만..

 

학교 수업은 재미없어..

성격 자체가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대학도 집, 학교만 왔다 갔다 하는 나 같은 친구들과 함께 다니게 되었고 성적도 항상 상위권이었다.

동아리에 들어가면 노는 분위기에 휩쓸릴까 봐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때 교내 게임 동아리에 들어갔다면 이미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이다.. Shit..

학교 수업은 실용적이지도 않고 따분해서 네트워크로 뭘 해볼 수 있다는 <윤성우의 열혈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책을 사서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책을 따라 하면서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들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게 너무 신기했고 TCP와 UDP, Port, 클라이언트와 서버, 멀티 프로세스와 멀티 쓰레드의 개념을 이때 알게 되었다.

어느 정도 내용을 숙지하고 나서는 파일 업로드/다운로드가 가능한 간단한 콘솔 기반 파일 서버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C++ 로 만들어본 오델로

여름과 겨울 방학에는 다시 컴퓨터 학원에 가서 C++와 JAVA 수업을 들었다.

그때 나는 연습 삼아 C++로 콘솔 기반의 컴퓨터와 대전 가능한 오델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알고리즘은 대략 돌을 두었을 경우 딸 수 있는 상대 돌의 최댓값과 최솟값에 따라 난이도를 나눈 것이었다.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내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고, 좀 더 자유롭게 내 삶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편의점 알바도 하고, 번 돈으로 컴퓨터 부품도 사고, 책을 사서 공부도 하고, 혼자 이곳저곳 놀러 다니면서 나름 알차게 보낸 1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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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suk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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