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 중학생 편

스마트폰 성능을 더 높일 수는 없을까?

내가 중학교 때 삼성 갤럭시 S 가 막 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2학년 때 첫 스마트폰인 SKY 미라크를 접했다.

당시 사용했던 주 용도는 게임과 음악 감상이었는데 나는 미라크의 게임 성능과 음질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삽질의 시작.. XDA Developers

당시 가장 활발했던 Android 개발 포럼이었다.
나는 이곳에 가면 스마트폰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서 활동했다.

미라크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주로 했던 것은 폰을 루팅하여 build.prop 이라는 시스템 설정 파일을 수정하여 최적화하는 것이었다.

최적화라는 것은 그냥 방법을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리를 알아야 했기에, 나는 이때 Android 의 Dalvik 캐시, JIT 컴파일러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 Sony Xperia 폰의 음장을 미라크에 적용하기 위해 삽질했던 기억도 있다.

중학생의 패기였는지 생각이 없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되지도 않는 영어로 외국인 개발자들에게 물어가고 구글링해가며 보냈던 시간들이 지금의 내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행동력 甲.. 문제 해결..

내가 중학교 때 삼성 갤럭시 탭을 살 돈이 없어서 Taobao 에서 직구한 중국의 Cube U30GT 라는 태블릿이다.

매뉴얼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으나, 중국산이라 어쩔 수 없었는지 산 지 2주 만에 Wi-Fi 가 먹통이 되었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보았고 USB 랜카드를 OTG 로 연결해 유선 랜 드라이버를 설치해주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커널 소스를 구해 드라이버를 컴파일해보려고 제조사 측에 메일을 보냈으나 답이 없었다.

다행히 누군가 같은 증상으로 먼저 드라이버를 제작한 사람이 있었고 루팅하여 드라이버를 넣어주니 USB 랜카드로 인터넷을 쓸 수 있었다.

중학교 때는 Android 를 다뤄보면서 구글링과 삽질에 많이 능숙해졌던 것 같다.